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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잡담/만화·애니·게임

……는 페이크. 개막장 자캐 따위 지켜주고 싶지 않습니다.

진저는 자캐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 정도로 좋아하지만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요. 심즈 2 안에서만은.

어떤 의미에서는 설정놀이에 최적인 게임이 심즈 2인지라 자캐를 넣고 굴리는 일이 많습니다. 현재로서는 실제 인간의 생김새에 가장 근접한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게임이라 캐릭터를 만드는 것만도 무척 즐겁거든요. 게임 자체의 엄청난 자유도와 모션의 다양함에는 보기만 해도 경탄이 쏟아져나올 지경입니다. 헌데, 자유도가 너무 지나치다 보니 간혹 달나라로 어이를 쏘아올린 시츄에이션이 발발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럴 때 대개 '심즈가 다 그렇지 뭐 낄낄낄' 하고 넘깁니다.
그러나 이번만은 도저히 보아넘길 수가 없어요. 살다살다 이런 막장 가족은 '하늘이시여' 이후 오랜만에 봅니다. 막장의 대명사 아침드라마와 주말드라마에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막장성을 자랑합니다. 감히 보장하겠어요.












옛날, ㅈ모 마을에 진저라는 심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외로움을 잘 타는 가족야망 심이라 절실히 결혼을 원했더랍니다.

보기 안스러웠던 오너의 뜻에 따라 같은 동네에 살던 스칼렛이라는 심과 결혼을 했답니다.

행복(?)한 신혼시절

허니문 베이비를 가져,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
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밝아 보이는 진저에게도 차마 말 못할 전적이…….

(여기서부터는 캡쳐한 CG가 없으므로 태그로 대신)





그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처형 클라렛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충동에 따른 단 한 번의 키스가 감정의 가장 깊은 곳을 흔들어 평화롭던 가정에 파문이 생겼습니다. 아내와의 사랑도 버리지 못한 채 아내 앞에서는 아내 생각을, 처형 앞에서는 처형 생각을 하며 어영부영 세월을 보내는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첫째 아들 지벨이 대학으로 장학금을 받고 떠나자 생활에 여유가 생긴 그는 둘째와 셋째도 보고 싶어서 아내에게 예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날, 그를 사랑하며 지켜보던 처형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아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종종 외도를 즐기던 두 사람의 관계가 위기를 맞는 국면이었지요.

둘째이자 장녀 프리데리케가 태어난 날, 부부가 한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본 클라렛은 진저에 대한 사랑을 접고 처형 매부 사이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실은 진저는 여전히 클라렛과 스칼렛 두 사람 다 사랑하고 있었고, 클라렛은 첫사랑인 진저에게 다시 한 번 더 매력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남편을 사랑하고 가정을 지키고 싶었던 스칼렛은 클라렛 앞에서도 진저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기에 남매는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반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장남 지벨은 외모와 성격 모두 아버지를 꼭 빼닮아 소극적이어서 처음에는 학우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곧 마음을 트고 조금씩이나마 친구를 사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남녀를 만나봤지만 '필'이 꽂히는 사람들은 전부 남자들뿐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삼촌의 사이를 눈치채지는 못했지만 삼촌을 통해 영향을 받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두 사람의 원죄를 지벨이 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남학우들에게 두근거리던 지벨은 어느 날 드디어 그의 진정한 사랑과 캠퍼스에서 조우합니다……!


(……저 여기에서 로드했습니다)


둘째 프리데리케는 차분하고 얌전하고 비교적 소극적인 성격이었던 부모들 중 어느 쪽도 닮지 않았습니다. 부분 부분 뜯어보면 두 사람을 닮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나 행동거지는 마치 다른 집안 애 같았지요. 집안 사람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밝고 외향적인 성격이라 인기가 많고 그녀를 만나러 오는 남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보통 남자는 그저 시시할 따름이었어요. 그녀에게는 좀 더 지적이고 자극적인 상대가 필요했습니다. 이를테면 연륜의 멋을 풍기는 교수님 같은 남자들 말이죠. 친한 교수님에게 약혼하자고 말하려다 그만두었다는 건 그녀만의 비밀입니다.

셋째 크리스티아네는 유일하게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순수한 아이입니다. 부모님, 오빠, 언니 모두에게 사랑받고 자랐는데도 크리스티아네는 가족 중 누구도 깊이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마음을 열고 있는 것은 언니 프리데리케 뿐. 조용하고 착하지만 아무래도 인간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
……




……딱 여기까지 플레이하고 끊겨서 그만두었습니다.

불쌍하지만 구 진저는 여기까지.


앞으로는 이 진저 씨와 함깨 새로운 심즈 라이프를 시작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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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미소띤독사 2007/08/30 16:46 # 답글

    ...잘만 되면 심즈도 호러게임이 되더군요.
  • Ichor 2007/09/03 00:44 # 답글

    미소 띤 독사 // 원래 호러 게임입니다.
  • OTL 2007/10/15 21:01 # 삭제 답글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말을 쓰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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