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 근황 보고. 모두들 문단속 조심하세요.
아래 포스팅을 보시고 난 후 읽으시면 3배 더 무섭습니다.
1. 저번주 일요일에 도어락을 새로 달았습니다. 비밀번호는 초기 세팅 그대로 놔두고 반도체키로 출입하라는 주의를 들었습니다. 도어락을 새로 다는 사이에 어떤 남자가 제 집에 도어락이 달리는 걸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에 CCTV를 파괴한 주범의 인상착의와 거의 일치하고, 그 인간은 17층에 산다는군요. 어머니께서 목격하셨던 바로는 남색 야구모자에 검은 잠바를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키는 중키고 얼굴은 미남형이라네요.
경찰에 신고하고 싶어도 그 놈이 제게 해를 끼쳤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면 신고가 안 되구요.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해도 귀찮다고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뭐하니 돌려서 '그걸 꼭 방송해야겠냐'고 하더군요. 이사오고 나서 처음으로 관리비가 아깝다고 생각했음.
2. 어머니께서 이모들의 권유로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혼자 남게 되었는데, 누군가 벨을 눌렀습니다. 대답을 하면 안 된다는 주의를 받았음에도 저도 모르게 그만 안쪽에서 '누구세요'라고 대답했는데, 어떤 목소리가 예쁜 남자애가 발랄하게 대답했습니다. '정민이에요.'
누군지 모르는 꼬마를 집 안에 들여놓으면 오해 살 것 같기에 '집을 잘못 찾았나 보지'라고 생각하며 내버려뒀습니다.
그랬더니 이 꼬마가 어딘가로 쪼르르 달려가서는
'없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누구에게?
저는 금방이라도 가슴이 내려앉을 것 같아 어머니께 당장 휴대폰으로 연락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걱정된 나머지 금방 돌아오셔서 옆집 초인종을 눌러 애 이름을 물어보셨습니다. 혹시 옆집 애가 집을 잘못 찾았을 가능성도 있을 테니까요.
'우리 애 이름은 인혁이에요.'
……그 날 엄마랑 저 둘이는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어서 술 마시고 잤습니다.
아래 포스팅을 보시고 난 후 읽으시면 3배 더 무섭습니다.
1. 저번주 일요일에 도어락을 새로 달았습니다. 비밀번호는 초기 세팅 그대로 놔두고 반도체키로 출입하라는 주의를 들었습니다. 도어락을 새로 다는 사이에 어떤 남자가 제 집에 도어락이 달리는 걸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에 CCTV를 파괴한 주범의 인상착의와 거의 일치하고, 그 인간은 17층에 산다는군요. 어머니께서 목격하셨던 바로는 남색 야구모자에 검은 잠바를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키는 중키고 얼굴은 미남형이라네요.
경찰에 신고하고 싶어도 그 놈이 제게 해를 끼쳤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면 신고가 안 되구요.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해도 귀찮다고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뭐하니 돌려서 '그걸 꼭 방송해야겠냐'고 하더군요. 이사오고 나서 처음으로 관리비가 아깝다고 생각했음.
2. 어머니께서 이모들의 권유로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혼자 남게 되었는데, 누군가 벨을 눌렀습니다. 대답을 하면 안 된다는 주의를 받았음에도 저도 모르게 그만 안쪽에서 '누구세요'라고 대답했는데, 어떤 목소리가 예쁜 남자애가 발랄하게 대답했습니다. '정민이에요.'
누군지 모르는 꼬마를 집 안에 들여놓으면 오해 살 것 같기에 '집을 잘못 찾았나 보지'라고 생각하며 내버려뒀습니다.
그랬더니 이 꼬마가 어딘가로 쪼르르 달려가서는
'없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누구에게?
저는 금방이라도 가슴이 내려앉을 것 같아 어머니께 당장 휴대폰으로 연락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걱정된 나머지 금방 돌아오셔서 옆집 초인종을 눌러 애 이름을 물어보셨습니다. 혹시 옆집 애가 집을 잘못 찾았을 가능성도 있을 테니까요.
'우리 애 이름은 인혁이에요.'
……그 날 엄마랑 저 둘이는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어서 술 마시고 잤습니다.










덧글
연휘煉暉 2008/05/21 19:27 # 답글
이거 읽고 밑에 글도 읽었는데.......머리 속이 텅 비면서 '호러......'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위로하고 싶어도 남일이 아니라는 게 문제.......보이스피싱도 그렇고(저희 가족은 다 당해봤다죠) 악운이라고 하고 웃어 넘기기엔 너무 비일비재;
힘내세요.
Ichor 2008/05/23 11:02 #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선 별로 크게 신경도 안 쓰는 거 같아요, 도둑맞을 뻔한 집이 제 집 뿐이었다구. 저한텐 그 말이 제일 무서운데…….;
iamsia 2008/05/22 09:47 # 답글
우어ㅠㅠㅠㅠㅠ 정말 실화라는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얘기네요.정말 사는게 왜이렇죠. 영화보다 현실이 더 무서운 것 같아요. 흑 ㅠㅠ
Ichor 2008/05/23 11:01 #
해외뉴스 몇 개를 뒤지다 보면 픽션이 가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보일 때가 있다죠. (…)
루댜 2008/05/22 12:22 # 답글
(.........) 진짜 괴담이네요...
Ichor 2008/05/23 11:03 #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괴담보다 더 무섭습니다. 최소한 괴담의 경우에는 '피하는 법'이라도 가끔은 알려주죠.ㅠㅠ
ymir 2008/05/22 12:51 # 삭제 답글
공감 타고 와봤습니다. 정말 공포네요. 큰 사건으로 발전하기 전에 어떻게든 막을 수 있기를 빕니다.일본쪽의 스토커 대책에 대한 페이지를 조금 봤는데, 이런 얘기들이 있네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1) 스토커는 가까운 사람이 자기 행동을 알게 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고, 자식이 하는 짓을 알게 된 부모가 말리자 그 이상 스토킹을 못 하게 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스토커와 '같이 사는 사람'이 감시인으로 기능할 수 있으면 무서운 범죄로 발전하기 힘들어진다고요. 상대의 신원을 알 수 있다면 꼭 실행하라네요.
2) 행여 모르니 집안에 도청기는 없는지 확인해보세요. 딱 집에 사람 없는 순간을 '운좋게' 포착한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경찰이니 경비실이니, 주위에서 귀찮다고 대충 넘기려는 걸 억지로라도 행동시킬 근거가 됩니다.
3) 몇월 몇일 몇시, 물적 피해, 심적 피해 상황을 전부 기록해두세요. 신원을 잡아냈을 경우 & 불행히도 큰 사건이 터졌지만 사후에라도 범인을 잡았을 경우 법정에서 무기가 된다고 합니다.
4) 집에서 버리는 쓰레기에서 개인정보에 관련된 것은 특히 주의해서 다루세요.(전 산산조각으로 찢어서 뜨거운 물에 잘 불린 뒤 생쓰레기에 섞어서 버립니다.)
무사하시길.... ;ㅅ;
Ichor 2008/05/23 11:11 #
오옹.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유익한 구절들이네요. 충고 감사드립니다.아파트에서 살다 보니 이웃과는 별로 교류도 안 하고 사는데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는 어떻게 감추고 살기 참 어렵더라구요.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기만 해도 몇 층에 사는 사람인지 훤히 알 수 있으니.; 요즘엔 모르는 사람하고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기도 무서워요;
홀리야 2008/05/22 13:11 # 답글
이건 뭐..ㅜ_ㅜ 여자는 안심하고 지낼 수 없는 사회인가요.
Ichor 2008/05/23 11:15 #
스토커 법안도 몇 번이고 발안되었다가 매번 기각되고……. 믿을만한 구석이 없네요.
지나가던무명 2008/05/22 13:21 # 삭제 답글
갸아아아아아아아...
Ichor 2008/05/23 11:17 #
후우우우우……. ㅠㅠ
유월향 2008/05/22 13:41 # 답글
저도 개인정보가 담긴 편지나 영수증을 막버리는게 너무 꺼려져서...그나마 영수증 같은 경우는 개인정보가 일부 *표 처리되어 있으니
은행에 갈때 한꺼번에 모아서 가서 갈아버리고,
편지등등등은 잘게 찢어서 변기에 내려버립니다...
(막히지 않게 주의하세요;;;)
Ichor 2008/05/23 11:23 #
아파트에 살다 보면 조금만 조사해봐도 누가 어디 사는지 잘 알 수 있죠. 수사관 입장에서야 편하겠지만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이네요.관리사무소 말로는 도둑맞았다는 신고가 들어온 집이 우리집밖에 없다고 귀찮아하더군요. 그럼 정황상 처음부터 제 집을 노리고 범행을 했다는 건데 아파트가 아니면 어디서 그렇게 쉽게 알 수 있었을까요.;
치치카카 2008/05/22 13:58 # 답글
공감타고 왔습니다 아 완전 무섭네요 ㅜ...전 어제 문을 잠그는걸 잊고 새벽에 일좀 했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뒤를 보니 왠 남자가 ㅜㅜㅜ
깜놀라서 왁왁!! 거려서 쫒아 보내고 나니 술냄새가 진동하는게 다행히 주정뱅이라 집을 잘못 찾아 왔던것 같지만 도둑이었다면 하고 생각하면 아 완전 소름 돋아요 ㅜㅜ..
이글 읽으니 진짜 완전 소름 백배네요 ㅜ 으아.... ㅜㅜㅜㅜㅜㅜㅜ
Ichor 2008/05/23 11:25 #
아이쿳. 놀라셨겠네요. 단순히 주정뱅이라니 다행입니다.저도 새벽에 환기시킨답시고 창 열어놓고 인터넷하다가(복도식 아파트긴 한데 설마 이 시간에 누가 지나갈까 해서=_=) 창밖을 지나다니는 웬 아저씨랑 눈이 마주친 적이 있었죠. 그 사람은 그냥 가버렸지만 그 다음부터는 창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로엣 2008/05/22 14:14 # 답글
우스개 소리로 "충격과 공포다"라고 하던데... 진짜...충격이고 공포입니다.
Ichor 2008/05/23 11:26 #
평소 문단속을 안 한 업보려니 생각합니다…….
2008/05/22 14:3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Ichor 2008/05/23 11:30 #
사정상 이사가기도 딱히 여의치 않네요. 저 홀몸이면 모르겠는데 어머니 일이 있으니.;저도 요즘엔 조금 진정되었는데 가끔씩 생각이 나면 등에서 소름이 돋습니다. 완전히 공포에 지배당하는 것보다 이렇게 조금씩 생각나게 하는 게 더 미칠 일이에요.
eternium 2008/05/22 15:20 # 답글
세상 참.....환장하게 돌아가는군요.
Ichor 2008/05/23 11:32 #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누가 내 코 안 베어갔나 싶을 지경입니다.
thousand 2008/05/22 15:43 # 삭제 답글
나의 절대 비밀을 비공개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go-100.co.kr <-여기로 들어가봐요.
Ichor 2008/05/23 11:33 #
으음. 이런 사이트도 있었군요. 알겠습니다. /끄덕
페리 2008/05/22 17:35 # 답글
미치겠군요..;; 덜덜덜덜, 무서워서 어찌 사나요 ;ㅁ;
Ichor 2008/05/23 11:34 #
제가 만약 그놈이 다시 왔을 때 안 깨어나면……. 생각하기도 싫네요.
검은고양이 2008/05/24 09:33 # 답글
후덜덜... 남자라서 행복해요 <
Ichor 2008/05/25 03:45 #
하하하…….^^;
R 2008/05/28 18:28 # 삭제 답글
으아아아아아!!!!!!!!
Ichor 2008/05/30 07:21 #
끔찍하지. 요즘은 복도쪽 창문을 절대 열지 않게 됐어. 풍경이 좋았는데.